제주도교육위원회 임시회에서도 제주특별자치도 교육부문 개방이 이슈로 떠올랐다.

13일 제주도교육위원회 4층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67회 임시회에서 교육위원들은 도교육청을 상대로 교육행정질문을 벌이며 교육 개방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김성표 위원은 “공교육 강화를 위한 교육단체협의회에서 교육개방에 반대하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며 교육감의 견해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양성언 교육감은 답변을 통해 도내 여건이 성숙될 때 허용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양 교육감은 “외국교육기관의 설립 허용은 시대적 흐름이지만 국제자유도시의 면모가 갖춰지고, 장기적으로 도민 및 학부모의 공감대가 이뤄질 때 허용해야 한다”며 “그 시기는 여건이 성숙할 때 해야 하고, 그 사이에 공교육이 탄탄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와관련 교육위원들은 반대입장의 대표들과 합의점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며 촉구하기도 했다.

김성표 위원은 “교육계가 너무 폐쇄적이라는 말을 들어서는 안된다. 대안으로 부지사와 부교육감을 중심으로 한 ‘행정협의회’를 구성, 반대입장과의 합의를 끌어내야 한다”며 “교육개방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 개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중학교 근무 선호 현상도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다. 올해 고교에서 중학교로 전출을 지망한 교사가 141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42명이 중학교로 빠져나갔다.

고병련 위원은 “교육경험이 전무한 신규임용 교원들이 담임으로 배정되고 있다. 특히 고등학교인 경우 3년미만의 교육경력자가 고 3 담임을 맡고, 우수한 교원들이 승진을 위해 중학교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양성언 교육감은 “고교 근무 기피 현상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고교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고교 교사에 승진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과 각종 표창 및 해외연수 등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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