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군 성산읍 갈치 어업종사자들은 올해 갈치어획량이 갑절 증가했지만 면세유 가격 상승으로 소득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성산포수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올해 9월 12일 기준 갈치어획량과 판매금액은 6300여t·517억여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72t·340억여원 보다 각가 98%와 52% 늘었다.

이처럼 갈치어획량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의 경우 태풍 등 악기상으로 인해 조업일수가 줄었고 갈치어장 형성이 안됐지만 올해는 날씨가 좋아 조업일수가 늘고 해수 온도가 고온을 유지하면서 어장형성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성산읍 갈치 어업종사자들은 지난해의 경우 어획량이 적어 조업 포기 등으로 입은 소득피해를 올해 갈치 어획량 증가로 인해 만회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 기대가 무산되고 있다.

올해 어업용 면세유 가격은 경유 200ℓ당 9만8000원으로 지난해 6만8000원보다 44% 올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갈치어선 한달 출어비용이 지난해의 경우 3000만원인 반면 올해는 4000만∼5000만원에 이르면서 갈치어획량 증가가 어민 소득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어업 종사자는“어업용 면세유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올해 갈치어획량 증가해 현상유지를 하고 있다”며 “만약 내년에 갈치어획량이 감소할 경우 갈치어업 종사자들의 피해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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