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혼남이 전 부인이 자식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며 전부인을 흉기로 찌르고 이를 만류하던 딸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14일 밤 9시45분께 제주시 외도1동 모빌라 302호에서 김모씨(46·제주시 건입동)가 이혼한 전부인 임모씨(42)와 둘째딸 김모양(16)을 흉기로 찌른후 119로 신고,임씨와 김양을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김양은 14일 밤 11시30분께,임씨는 15일 오전9시30분께 각각 과다출혈등으로 숨졌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모든 부채는 내가 떠안고 부인 임씨는 두딸의 부양을 책임지기로 해서 합의이혼했으나 큰딸이 최근 고등학교에 다니지 않겠다고 말하는등 임씨가 딸의 부양을 소홀히하고 다른 남자와 동거를 하자 임씨에게 배신을 당한 것 같아 임씨를 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김씨는 “이날 둘째딸을 집 밖에서 만났는데 자신보다 전부인 임씨와 동거하는 남자가 더 좋다고 하자 화가나 있었는데 부인을 찌르는 것을 만류하자 흉기로 찌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80년 임씨와 결혼해 두 딸을 두었으며 성격차이로 잦은 부부 싸움을 하다 지난해 11월 이혼했다가 재결합했으나 지난 5월30일 재차 이혼했다.<김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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