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회담 후 5년만…세계평화의 섬 이미지 ‘확산’

제17차 남북장관급회담이 오는 12월 평화의 섬 제주에서 열린다.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남북 대표단은 16일 낮 12시45분께 종결회의를 갖고 12월 예정된 제17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제주에서 개최키로 하는 등 6개항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오는 11월 초 금강산에서 제2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여는 한편, 지난달 시범 실시했던 화상상봉도 올해 안에 두 차례 더 추진하기로 했다.
또 6.25 전쟁당시 행방불명된 사람들의 생사확인 작업도 적십자회담 채널을 통해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그런데 오는 12월 남북장관급 회담의 제주개최가 이뤄지면 제주는 지난 2000년에 이어 두번째로 이 회담을 개최하게 되면서 "세계 평화의 섬"이미지가 대외에 크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특사인 김용순 노동당 비서는 제주를 찾은 뒤 “꼭 다시 와보고 싶다”는 소감을 표시한데 이어, 연이어 남북 장관급회담과 국방장관회담이 제주에서 열린 바 있다.
특히 북한 감귤보내기 운동이 꾸준하게 이뤄지면서 지난 2002년 이후 제주도민의 대규모 북한 방문이 3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또 17 북한 경제시찰단의 제주방문, 그리고 2003년에는 남북민족평화축전이 제주에서 성황리에 개최돼 제주는 남북 교류 및 평화사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왔다.
한편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제17차 남북장관급회담 제주개최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환영메시지를 발표하고 “장관급회담의 제주개최를 온 도민과 더불어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우리 제주도민은 남북한 당국의 이번 결정을 적극 환영하며, 회담이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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