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앙의 뿌리를 찾아서 기행을 떠나보자.

 제주전통문화연구소(소장 문무병)는 문화기획사업 ‘신당(神堂)기행’세번째 답사지로 구좌읍 지역을 둘러본다.

 오는 25일 ‘뿌리를 찾아’주제로 꾸려질 구좌읍 지역 신당기행은 한라산신의 계보 중 가장 큰 흐름을 만들고 있는 ‘송당계’를 중심으로 한다.

 구좌읍 송당지역은 도내에서 가장 당이 많은 곳을 꼽힌다.이중 송당 본향당은 ‘당신앙의 메카’로 불릴 정도.이번 답사는 이런 송당당의 뿌리를 짚어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송당신에게는 아들이 18명,딸이 28명 있고 그 아래 손자가 378명이 있다”는 설화를 따라 당들의 계보를 살펴보게 되는 것.지도에 당의 위치를 하나하나 표시하면서 송당신의 열두번째 아들까지의 이동경로를 훑어본다.

 이런 과정을 통해 기록으로는 찾아볼 수 없는 마을 형성사를 재구성하고 마을문화의 특성을 익힐 수 있다는 것이 연구소측의 귀띔.

 세화리의 당들도 송당지역과 비슷한 형성배경을 갖고 있다.외할아버지인 한라산 산신을 기준으로 외부에서 들어온 육식신인 장수신과의 갈등이 중산간 지역 마을의 직업 등에 영향을 미쳤다.특히 한라산 자락을 따라 오름을 거치면서 좌정,마을을 형성했다.

 오전9시 제주교육박물관을 출발,송당리 본향당을 시작으로 송당리 사라흘 산신당→송당리 사라흘 일뤠당→덕천리(거머 문국성)본향당→상도리 막음질 일뤠한집→하도리 면수동 여씨할망당→세화리 본향당→세화리 일뤠당→월정 서당머체 큰당→동복리 골막 굴묵밧할망을 둘러보게 된다.

 회비는 2만원.문의=755-7372,723-7372.<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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