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문화재위원회가 15일 서귀포시 하원동 산 21번지 ‘하원동 탐라왕자묘’ 분묘 3기를 제주도기념물 54호로 지정키로 심의 의결했다.
하원동 탐라왕자묘는 지난 98년과 99년 제주사정립사업추진협의회와 제주대박물관의 두차례에 걸친 발굴 조사결과 잘 다듬어진 석재로 4∼8단의 판석과 할석으로 축조된 방형석곽묘와 고려말에서 조선초기 사용했던 도자기편과 소옥(小玉),지적좌대,석재향료 21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탐라왕자묘의 축조시기는 분청사기 및 초기 백자등의 출토와 방형묘제가 사용됐던 점으로 미뤄 고려말에서 조선초(13∼15세기) 탐라국의 성주 또는 왕자 등 상당한 고위층의 묘역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분묘가 제주도기념물로 지정되는 것은 지난 77년 7월 13일 ‘문경공 고조기묘’가 38호로 지정된 이후 두 번째다.<김순자 기자>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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