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턱을 좌우로 움직여 하품할 때 등 귀 앞의 악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악관절이란 귀 앞 부위의 턱뼈와 머리뼈가 만나는 관절을 의미한다.

악관절 장애는 보통 두통을 포함한 머리와 어깨 혹은 등 부위의 동통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아 측두하악장애 혹은 두개하악장애라고도 한다.

악관절 장애의 초기증상은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또는 턱을 좌우로 움직일 때 귀 앞에서 소리가 나게 된다. 소리가 매 번 나기도 하고 사라지다가 다시 나기도 하고 완전히 없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초기증상을 경험하게 되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25∼30%가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 시기에 적극적 필요는 필요치 않으나 관절의 운동을 제한하던가 나쁜 아ㄱ습관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흔한 원인으로는 한쪽으로 돌아누워 자는 경우인데 이 경우 한쪽관절에 무리한 힘을 가하게 되는 가장 흔한 경우이다. 또한 질긴 음식을 좋아한다던가 턱을 괴고 있는 습관을 가진 사람에서 흔히 나타난다. 정상적인 저작 시에도 음식을 씹는 반대편의 관절에서는 마치 자렛 대의 받침 점과 같은 작용을 하게 되며 이때에 관절사이에 있는 디스크에 힘이 가해지면 제 위치에서 벗어나기 쉬워져서 악관절 장애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이러한 증상이 방치되는 경우는 입을 벌릴 때 디스크가 걸리게 되어 입이 잘 벌어지지 않게 된다. 이 시기에 입을 틀어서 벌리면 입이 벌어지는데 이것이 디스크가 변위 되어 걸려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더욱 악화되면 입이 벌어지기 않고 특히 아침에 일어나면 더욱 입이 벌어지지 않게 된다.

모든 악관절 질환이 이러한 진행을 따르는 것은 아니고 환자들의 대부분은 귀가 아프다던 가, 두통이나 목, 어깨통증, 또는 어지럼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턱이 아픈 경우에 외상이나, 최근에 과도한 저작 등의 원인이 있으며 이러한 경우에 관절에 힘을 가하지 않으면-부드러운 식사나 턱의 움직임의 제한-일주일 정도면 디스크의 변위가 있더라도 탄성섬유에 의한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 이상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악관절 장애는 전국민의 8% 정도가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는 당뇨병과 비슷한 정도이다.

치료는 증상에 따라 약물이나 주사요법 등이 있고 교합안정장치에 의한 치료 등 개개인에 맞는 치료법이 적용되어야 한다.<김수걸·치과의·제민일보의료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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