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산남지역에서 교통사망사고가 증가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 달 3일까지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98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95건보다 17.6% 감소한 반면 교통사고 사망자는 올해 3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명보다 50% 증가했다.

또한 3일까지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수 33명을 초과하면서 2003년 48명에서 지난해 감소했다가 올해 증가했다.

3일에는 교통사고로 1명이 숨지고 지난주는 4명이 숨지는 등 최근들어 교통사고로 5명이 숨졌다.

3일 밤 12시 30분께 서귀포시 예래동 창천교 동쪽 300m 도로에서 오모씨(30·서귀포시)가 흰색 프린스 차량에 치여 숨졌다.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택시를 운행하던 조모씨(33·제주시)가 도로위에 쓰러져 있는 오씨를 발견해, 이곳을 지나가는 차량을 우회시키는 도중 흰색 프린스 차량이 과속으로 달려오다 오씨를 치고 달아났으며 흰색 프린스 차량을 수배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서귀포시 예래동 포구에서 차량이 바다로 추락해 김모씨(24)와 또 다른 김모씨(23·여)가 숨졌다. 또 성산읍 신산리 해안도로에서 경운기를 타고 가던 강모씨(67)가 비탈길에 빠지는 사고로, 표선면에서 자가용으로 운전하던 이모씨(31·여)가 빗길에 미끌어지면서 차량이 뒤집혀 사망하는 등 4명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는 차량 단독 사고와 보행자를 치는 사고로 인해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며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교통안전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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