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내린 비로 대정읍 지역의 가뭄이 해갈된 가운데 대정읍 등 서부지역에 해마다 발생하고 있는 가뭄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지표수를 활용한 저수지 건설이 시급하다.

남제주군에 따르면 대정읍 지역은 지역 특성상 강수량이 적어 가뭄 피해를 겪고 있으나 추가로 농업용 관정 개발은 사실상 힘든 실정이다.

지하수 적정 개발량은 11만4000t인 반면 허가량은 20만4000t에 달하고 있어 지하수 보존을 위한 지하수자원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남군은 이에 따라 대정읍 신도·무릉리 등 지역에 빗물을 농업용수로 재활용할 수 있는 신도지구 농촌용수개발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신도지구를 올해 농촌용수개발사업 기본조사지구로 선정해줄 것을 건의했으나 농림부가 예산 문제 등으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주민들은 “가뭄으로 영농 불편은 물론 농업 소득 감소 등 피해를 겪고 있으나 관정 개발은 힘든 실정”이라며 “결국 빗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농업기반공사 제주도본부 관계자는 “현재 수백억원이 투입되는 옹포·성읍 지구가 공사중이어서 예산이 문제”이라며 “내년에 신도지구를 농촌용수개발사업 예정지로 농림부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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