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10가구당 7가구가 월 10만원 이상의 휴대전화 요금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휴대전화 요금이 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YWCA가 지난달 20∼30일 도민 300명을 대상으로 ‘휴대폰 사용에 대한 소비자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정에서 지출하는 한달 휴대전화 사용요금으로 응답자의 37%(111명)가 10∼20만원을, 26%(78명)가 20∼30만원을 답하는 가 하면 심지어 30만원 이상을 지출한다는 가계도 11.7%(35명)나 차지해 휴대전화 요금 지출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휴대전화 요금이 큰 데에는 10가구 당 7가구가 가정 내 3대 이상 휴대전화를 보유하는 등 휴대전화가 이미 생활용품으로 자리잡은 반면 이동통신사가 정해놓은 휴대전화 기본요금은 턱없이 높게 책정되었기 때문으로 응답자의 90.0%(270명)가 요금이 비싸다는 답을, 92.0%(276명)가 기본요금 인상 반대의 의견을 보였다.

또 최근 정부의 발신자번호표시 서비스 무료화 정책에 찬성한다는 답변이 96.6%(290명)를 차지하는 등 도민 대부분이 발신자번호표시는 특별한 부가서비스가 아니라 휴대전화의 필수기능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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