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교 영상미디어부 학생 12명은 미래의 감독을 꿈꾼다. ‘올드보이’의 박찬욱일 수도 있고, 스탠리 큐브릭같은 거장일 수도 있다.

이들의 꿈이 허상만이 아닌 이유는 있다.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프레 페스티벌에 이들의 작품이 당당히 초청돼 관객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프레 페스티벌엔 7개국에서 45편의 영화가 초청됐으며, 장편영화·단편영화·어린이가 만든 영화 등이 해운대 메가박스10관에서 상영됐다.

특히 45편의 작품 가운데 어린이들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영화는 남원교 어린이들이 만든 ‘혼자는 싫어요’를 포함해 단 6편.

‘혼자는 싫어요’는 말썽을 부리며 친구사이가 된 남철과 상민의 우정이 삼각김밥 하나에 위기를 맞는다는 내용을 담은 영화로 어린이들의 순수함 그 자체를 그려냈다.

더구나 남원교 영상미디어부 학생들은 영화제 기간 스타 대접을 받기도 했다. 제작발표회에 이은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을 통해 그들이 그려낸 제주 어린이의 이야기를 마음껏 풀어냈다.

김소영 담당 교사는 “현장을 직접 찾은 것만으로도 애들에게는 흥분 그 자체였다”며 “매주 서울에서 내려오는 강사의 도움을 받으며 영화에 대한 깊이를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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