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건 한달. 오는 11월23일(수) 치러지는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고교 3학년 교실은 분주하기만 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수능의 난이도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것을 기본방침으로 정했으나, 사회탐구 및 과학탐구 영역은 다소 어렵게 출제될 전망이다. 도내 3학년 진학실의 도움을 얻어 영역별 마무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를 싣는다.


▲언어영역
오답노트를 활용하자. 쓰기 문제는 수험생 개인별로 자주 틀리는 유형이 가장 잘 드러나는 영역이므로, 이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문학 지문인 경우 문학 교과서를 다시한번 읽을 필요가 있다. 교과서에 제시된 학습목표나 학습활동, 정리학습 등을 읽으면서 그동안 배운 내용을 상기하고, 모호한 내용은 보충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

비문학 지문은 매일 10∼20분 정도의 시간을 들여 독해에 대한 감각을 잃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 독해 문제를 풀 때는 지문을 읽기 전에 문제를 훑어보고, 출제의도를 파악해야 한다. 지문을 읽을 때는 각 문단의 핵심 문장을 집어낼 줄 알아야 한다. 핵심문장은 보통 문단의 앞이나 뒤에 놓인다는 것을 생각하자.

실전과 똑같은 상황에서 문제를 풀며, 문제를 해결하는 감각을 잃지 말아야 한다. 매주 2회정도는 모의고사 문제(교육방송 파이널 문제 등)를 꾸준히 풀고, 90분의 시간을 정확하게 지켜서 푸는 것이 중요하다.

△수리영역
다른 영역보다 표준점수나 등급면에서 변화의 폭이 크기 때문에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마무리가 필요하다.

‘가’형, ‘나’형에 관계없이 △정수에서의 약수와 배수 및 소수의 성질 △삼각함수의 여러 공식과 관련한 기본적인 평면도형 정의 및 성질 △일정한 배열에서의 규칙성 발견 문제 △함수의 합성 및 역함수의 기본 개념 숙지와 그래프의 해독법 △이항분포·정규분포와 관련한 확률 문제 등 해마다 비중있게 다뤄지는 단원에 대한 개념 재확인이 필요하다.

90분동안 30문항을 모두 소화하기 위해서는 시간안배도 중요하다. 학교 수업에서 다뤘던 모의고사 문제를 선택해 번호순, 배점순(2점→3점→4점), 주·개관식으로 순으로 풀어보는 연습을 하면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풀이순서를 찾아보자.

▲외국어(영어)영역
듣기는 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30분∼1시간정도 계속해서 듣는 것이 좋다. 자기가 약한 유형이 있을 때는 그 유형만 골라 집중적으로 듣는 것도 마무리 학습에 중요하다. 자주 들어서 자신감을 갖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문법은 모든 문법사항을 총정리하기 보다는 기존 출제유형을 중심으로 자신이 자주 틀렸던 부분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문법은 기존 출제문제가 다시 출제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영역이어서 시간이 허용되면 출제됐던 부분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어휘력은 철자가 비슷해 혼동하기 쉬운 단어, 대조적인 의미로 쓰이는 어휘, 형태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어휘를 중심으로 정리해두자.

읽기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시간관리다. 올해는 장문의 출제 비중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300단어 이상의 3문항짜리 장문독해 출제 가능성도 높다. 실전형 모의고사를 풀 때는 한 문제당 평균 1분30초의 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만약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가 나왔을 때는 나름대로의 대처방법을 숙지해 시간이 모자라는 일이 없도록 훈련해야 한다.

▲사회탐구영역
기본개념과 원리 파악이 중요하기에 교과서 뒤의 ‘찾아보기’나 ‘소단원 마무리’‘참고자료’ 등을 통해 내용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현 사회의 문제점이나 이슈가 된 일을 교과내용과 접목시켜 문제를 내곤 한다. 올해 이슈가 됐던 시사문제로는 △생명의료 윤리(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환경문제(교토의정서, 카트리나, 지진해일 등) △주변국 문제(일본의 역사 왜곡, 독도문제, 신사참배, 중국의 동북공정 등) △국내 사회문제(행정수도 이전, 보혁 갈등, 국적 포기, 저출산 및 고령화, 친일파 청산) △테러문제(사이버 테러 포함) 등이다.

아울러 교과서의 지도와 그래프 등을 단원별로 정리해두면 수능 직전 빠르게 훑어볼 수 있다. 교과서에 나오는 지도나 사진, 문헌자료 등은 수능에서 그대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눈여겨봐야 한다.

▲과학탐구영역
단순 암기를 통해 해결될 수 있는 문항보다는 알고 있는 개념을 적절히 적용하거나 응용해야 해결 가능한 문항의 출제 가능성이 높다.

교과서에 나오는 도표·그래프·그림 등의 자료를 정리하자.

동일한 자료로 여러 개념(쉬운 개념부터 어려운 개념까지)을 다양한 형태로 묻는 자료도 있으므로, 하나의 자료를 가지고 응용·변형할 수 있는 개념을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아울러 교과서에 나오는 탐구 및 실험을 정리하고, 기출문항과 함께 보충·심화문항을 풀어보면서 수능을 대비한 실전 감각을 키우자.

< 도움말=강방선(제주중앙여교 교사) 고충호(대기고 교사), 김봉옥(제주일고 교사), 김영대(신성여고 교사), 이광일(오현고 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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