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감자 가격 하락이 우려되면서 남제주군 지역 가을감자 처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남제주군에 따르면 올해 감자재배 면적은 2547㏊로 지난해 2362㏊보다 8% 증가했고 태풍 등 피해가 거의 없어 생산량이 예년보다 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강원도 등 다른 지역 감자 생산량이 증가했고 여름감자 저장량이 예년보다 많아 올해 감자 출하량 증가로 인한 가격하락이 우려된다.

남군은 올해 가을감자 거래가격을 20㎏당 1만원 미만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2만∼2만5000원에 비해 턱없이 낮은 가격이다. 더욱이 남군 지역내 전분공장이 3곳이 있지만 고구마보다 생산성과 수익성 등이 낮아 수지타산 문제로 감자 사용을 꺼리고 있다.

그나마 감자를 이용해 전분을 만들던 대정농협 전분공장이 적자를 이유로 2003년 문을 닫아 처리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남군은 가을감자 처리를 위해 대정읍 등 현지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농촌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감자의 처리와 가격안정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제주도민회 등을 이용한 판매 촉진방안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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