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군 표선면 표선리 주민들이 표선해수욕장 백사장에 설치된 우수관 배출구를 이설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2일 표선리 주민들에 따르면 세화리·가시리·표선리 등의 배수로는 표선해수욕장 북쪽에 위치한 우수관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세화리표선리 지역 등에 쏟아지는 빗물은 이 우수관을 통해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장마철 등 집중 호우 때마다 빗물이 표선해수욕장의 우수관으로 모이면서 백사장으로 유입돼 상당량의 모래가 쓸려나가고 있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집중호우 때마다 많은 모래들이 쓸려나가고 있다”며 “또 흙탕물 등이 우수관으로 유입되게 되면 모래사장으로 유명한 표선백사장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이에 따라 “표선백사장의 보전을 위해 당장 힘들더라도 장기적인 측면에서 우수관 이설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남군 관계자는 “이 일대가 저지대이어서 빗물 흐름이 원활해 한 곳에 모여 배출하고 있다”며 “내년에 오우수를 분류하는 사업을 실시하면서 저지대를 조사해 빗물을 분산해 배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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