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군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특성을 살린 거점관광지를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남제주군은 4일 남군여성회관에서 기관단체장 및 농업단체 회원,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1세기 비전 남제주군민 대토론회를 열었다.

이진희 제주대 교수는 이날 성산읍은 해양관광단지로 지정돼있고 넓은 내수면을 보유함과 동시에 기상 영향이 적어 해양레저스포츠·해양과학관 등을 도입한 해양리조트단지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표선면은 한국·일본·중국의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민속관광타운으로의 개발을, 남원읍은 위미항을 중심으로 한 요트와 낚시, 체험 위주의 공간으로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덕면은 해수욕장, 해수건강센터 등을 도입한 해양휴양관광지로의 조성을, 대정읍은 낚시와 유람선 체험을 중심으로 한 관광항 조성과 전적지 관광코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승규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작지만 강한 제주 농업을 위해선 농업의 새로운 개념 정립과 시장 개척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주민들이 스스로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농업의 1.5차화로 재도약을 모색할 때라고 진단했다.

한편 남군은 토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들을 검토해 군정시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