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 중 대부분이 취업보다 진학을 희망하고 있으면서도 구체적인 진로나 뚜렷한 진학 이유를 갖고 있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표선상고의 ‘제주도교육청 지정 진로지도 시범학교’ 운영 보고회에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재학생 268명을 대상으로 한 진로의식 관련 설문조사 결과 졸업 후 진학을 하겠다는 학생 비율이 86%나 됐다.

하지만 진로 선택에 중요한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48%에 불과했고, 자신의 진로를 미리 정해 노력하고 있는 학생은 34%에 그쳤다.

이에 따라 보고서에서는 진로지도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체계적인 진로 정보 제공 및 진로 상담 활성화와 함께 실업고에서도 취업 지도와 함께 진학 지도가 동시에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편 3학년 학생들에게는 전문대학에서의 학과 탐색 프로그램이 합리적인 진로 의사결정능력을 높이는 데 가장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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