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족으로 수자원 창출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남제주군 서부하수종말처리장의 방류수가 농업 용수 등 신규 수자원으로 재활용되고 있다.

남군은 올 3월 대정읍 하모리에 대정·안덕지역의 생활하수(1일 8000t)를 처리할 수 있는 서부하수종말처리장을 준공하고 1일 5000t을 저장할 수 있는 저류시설과 관로, 펌프시설 등 중수도 시설을 설치·운영중이다.

상수와 하수의 중간적 의미인 중수도는 한번 사용한 물을 재처리해 쓰는 것으로 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농업용수로 재활용하는 것이다.

남군은 또 방류수 수질이 농업 용수 등으로 재활용하는 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지난 2일부터 이틀에 걸쳐 방류수 처리수 700∼800t을 마늘·감자 경작지에 농업용수로 공급했다.

특히 대정·안덕지역이 강수량 부족 등으로 매해 가뭄 피해를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중수도 공급으로 가뭄 등에 대비한 수자원 확보는 물론 지하수 보존에 적지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남군지역에서 중수도 도입 등 수자원 창출이 본격화되고 있어 현재 다른 자치단체가 운영중이거나 시공중인 하수종말처리장 등 공공시설에서의 중수도 도입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남군 관계자는 “방류수의 수질이 법적 기준을 충촉하는 등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방류수가 농업 용수로 활용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인식을 주민들에게 홍보해나가는 등 수자원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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