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노지 감귤의 대과 발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수매비용은 턱없이 적어 농가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7일 감귤주산지인 남원읍 농가들에 따르면 올해 감귤열매가 지난해에 비해 적게 열린 데다 9월달에 고온현상이 겹치면서 과실이 비대해져 올해 9번과 이상의 대과감귤이 지난해 전체 감귤생산량의 10%보다 크게 늘어난 30∼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비상품 감귤 가공처리 수매비용은 1㎏당 100원에 불과해 농가들이 인건비를 감수하며 대과감귤을 수확해야 하는지에 고심하고 있다.

농가들은 올해 감귤유통명령제 시행에는 공감하지만 당초 예상보다 감귤대과 발생량이 많아 큰 손실을 감수해야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농가들은 본격적인 감귤 출하시기가 되면 문제의 심각성이 커질 것으로 걱정하며 행정당국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감귤유통명령제 단속반원들은 9번과 이상 비상품 감귤이 택배 또는 개인창고에서 포장돼 불법으로 유통되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위미리 한 감귤농가는“철저한 유통명령제 단속을 통해 비상품 감귤의 유통을 막아 상품감귤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또 비상품 감귤 가공처리 수매가격도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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