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해군기지 건립지로 안덕면 화순항 외에 다른 지역은 전혀 고려치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윤광웅 국방부장관은 15일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서 “화순항이 해군기지 건설에 최적지”라면서 “내년 하반기에 화순항에 대한 환경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열린우리당 김우남 의원의 질의에 “우리나라 기상 조건과 풍향을 볼 때 대체적으로 남쪽이 낫고 공사비용도 저렴한 것으로 판단하고있다”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윤 장관은 화순항을 여러 차례 둘러봤다는 사실도 밝혔다.

윤 장관은 다만, 환경조사와 관련해 “제주도민, 제주도와 협의를 하고 주민 동의와 합의하에 실시하겠다”고 전제를 달았다.

환경영향평가 예산 5억6600만원이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선 “단년도 예산이어서 예산에 반영해 놓지 않으면 가장 기초적 조사인 환경조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군의 입장과 달리 남원읍 지역주민들은 위미지역에 해군기지를 유치하기로 합의해 귀추가 주목된다.

남원읍 위미1리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8월 지역발전을 위해 해군기지를 위미항 인근 해안에 유치를 결정한데 이어 남원읍 17개 마을주민 설명회를 통해 모든 마을이 해군기지 유치에 합의했다.

남원읍 마을 이장단들은 이에 따라 최근 남원읍사무소를 통해 남제주군에 해군기지를 위미1리에 유치해 줄 것을 내용으로 하는 요청서를 제출했다.

<이태경·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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