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에 대한 실적과 전망치가 조사기관마다 달라 업계에 도움은 커녕 혼란만 주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지점과 제주상공회의소는 매분기말 도내 업체 가운데 표본을 선정,지난 분기의 실적 및 다가올 분기의 전망을 기업경기실사지수(BSI)로 발표하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 제3분기 전망BSI는 99로 기준치 100보다 1이 낮아 업계에선 3분기 경기에 대해 그리 희망적이지 않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제주상의가 이날 발표한 제3분기 전망BSI는 110으로 한국은행 제주지점의 BSI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제주상의에 따르면 제3분기에도 지역경기의 상승세가 지속된다는 결론이다. 제주경제 전망에 대한 진단이 서로 다른 것이다.

 전망 뿐만 아니라 실적BSI도 현격한 차이를 보이며 업계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한국은행의 경우 2분기 실적BSI는 104로 미미한 상승세로 조사된 반면 제주상의의 2분기 실적BSI는 120으로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발표했다.

 이처럼 조사기관마다 경기결과 및 전망이 다르게 나타나자 도내 경제 관련 업계는 어느 기관의 자료를 믿고 사업에 참고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조사기관 관계자들은 표본의 크기나 설문의 방법 등에 따라 결과가 다소 다르게 나올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편차가 너무 커 두기관중 최소한 한 곳은 조사나 표본선정 방법 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제3분기에 한은지점은 제조업 양호(118)·비제조업 약세(94)로,제주상의는 건설업 보합(100)·제조업 호조(123)·관광업 양호(119)로 전망하고 있다.<김철웅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