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제주지사가 추진하는 한림변전소 건설사업이 사업 시작전부터 지역주민의 반발이 일고 있다.

한전 제주지사는 북제주군 서부지역 전력수요를 고려, 한림발전소 인근 1968평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에 건축면적 290평 규모의 한림변전소 건설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한림읍 동명리에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에대해 양창규 동명리장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은 북제주군에 “해당 지역은 청동기 시대에서 초기 철기시대에 사람들이 삶을 영위했던 고대 마울터로 사료된다”며 “오직 반대하거나 집단 이기주의에 편승하는 것이 아니라 유구한 역사와 유물보존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도 건축물 인허가를 불허해야 한다”고 진정했다.

주민들은 또한 “한림발전소가 있는데 변전소까지 들어선다면 수려한 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또다른 피해가 예상된다”고 호소했다.

반면 한전측은 발전소 구내에 설치된 설비를 이용해 한림지역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으나 사용량이 공급용량보다 많아지고 있어 변전소 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전 관계자는 “변전소는 옥내형 건물 형태로 건설되며 현재 추진하는 부지에 들어설 경우 기존 철탑을 이용하기 때문에 추가 철탑건설은 없으며 전자파 유해여부도 지역주민들이 추천하는 공인기관에 측정을 의뢰하는 등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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