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면 지역주민들은 해군기지 관련 논의를 내년 6월 이후로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남제주군은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해 주민의견수렴 방법 등을 논의하기 위해 23일 안덕면사무소에서 현·전직 마을이장, 개발위원회, 지역단체장 등 주민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개최한 결과 이같이 결정됐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내년 6월까지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논의를 중단한 이상 이를 지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반면 이번 기회에 안덕 주민들도 해군기지에 유치에 대해 찬·반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또 주민의견 수렴 방법으로 각 마을총회를 통한 방법,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하는 방법, 주민투표에 의한 방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현 시기에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논의를 수면위로 띄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내년 6월 이후 주민설명회, 토론회 등을 거쳐 앞에 제시된 3가지 방법 중 하나로 의견수렴하기로 결정했다.

안덕면 주민들이 해군기지 관련 논의를 내년 6월까지 유보했고 남원은 주민들은 빠른 시일내에 결론을 내려 줄 것 요구하는 등 두 지역주민이 상반된 입장을 내놓음에 따라 남군이 어떻게 대처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남군 관계자는 “이번 회의 결과에 대해 존중을 한다”며 “현 상황에선 어떠한 결론을 내리기 힘들고 해결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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