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들이 힘든 물질 때문에 점차 감소하면서 사라지고 있는 해녀문화유산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진다.

북제주군 향토문화유산위원회는 24일 오전 11시 군청 회의실에서 위원 10명과 관계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개최, 해녀의 문화유산을 전승 보존해 계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내년도 조사계획에 해녀의 생업 문화유산 분야를 포함했다.

위원들은 유형의 문화유산인 해녀물질 도구, 해녀 전통 옷, 해신당, 불턱 등과 무형의 문화유산인 물질 작업(곳물질, 벳물질), 잠수굿, 해녀놀이, 해녀 춤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향토문화 유산에 정식으로 등재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북제주군 지역 해녀들은 1970년대만 하더라도 1만5000여명에 이르렀으나 현재는 5000여명에 불과하다.

이와함께 위원회는 북제주군의 비지정 문화재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보호·관리키 위해 포구, 원, 소금밭, 도대불 등 생산기술 유적과 신앙유적, 전통가옥과 전설유적을 비롯해 구비전승문화 등도 조사계획에 반영했다.

위원회는 북제주군이 지난해 조사완료한 68개소 중 28개소(고인돌 2·동굴유적 4·패총 8·유물산포지 12·기타 2)와 올해 조사완료된 99개소 중 조천진성, 애월진성, 우두연대터와 방사탑 등 37개소 대한 도지정 등록 심사를 벌여 64건 모두 도지정 문화재로 신청키로 의결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