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감귤가공공장들은 가공용 감귤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감귤농가와 가공공장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감귤 대과 9번과 이상 발생률이 지난해 전체 생산량의 10%에서 올해는 30%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면서 가공용으로 수매되는 감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가공용 감귤 수매량은 감소하면서 감귤공장들은 감귤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원읍 한남리 소재 제주지방개발공사 감귤복합처리가공단지 제1공장의 경우 1일 750t의 감귤이 필요하지만 1일 확보물량은 680∼700t에 그치고 있다. 또 남원읍 신례리 소재 롯데칠성 감귤가공공장도 1일 450t의 감귤이 필요하지만 확보량은 350∼400t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처럼 가공공장들이 감귤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최근 감귤거래가격이 호조를 보이면서 농가들이 9번과를 포함한 감귤대과를 가공공장에 수매하지 않고 저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올해 전체 감귤생산량이 감소한 반면 도내 가공공장 생산라인이 증축되면서 가공처리 능력이 늘어난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감귤가공공장 관계자들은 “예년에는 가공용 감귤 수매량이 가공처리량보다 많아 남은 감귤을 저장고에 보관하며 처리했다”며 “하지만 1일 가동에 필요한 감귤도 확보하지 못해 공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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