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을 받으면 이가 약해진다.
흔히 스케일링을 기구를 사용하여 이를 깍아낸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스케일링은 치아 자체보다 치아표면에 붙어 있는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므로 치아엔 전혀 손상을 주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스케일러는 초음파를 이용하여 치석에 진동을 가하여 치석을 제거한다. 치석이 제거된 표면은 치근의 중심부에 있는 신경과 미세한 관으로 연결되어 있다. 오랜동안 쌓인 치석이 한번에 제거되면 신경이 자극되어 이가 시린것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는 마치 추운 겨울에 외투를 벗어 추위를 느끼게 되는 이치와 같다. 그렇다고 이 외투를 그대로 입고 있을 수 만은 없는 것이 이 외투는 세균의 덩어리인 것이다. 이렇게 노출된 치근 표면은 타액속의 칫슘이나 마그네슘등에의해 재석회화되어 2~3일후에는 시린 증상이 사라지므로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스케일링할 때 피가 나는 것을 걱정하는 이도 있으나 이 역시 치료과정의 하나. 오히려 출혈량이 많을수록 그만큼 많은 치석으로 인해 염증이 있었을음 말해주는 것이다. 이 역시 하루 이틀안에 출혈은 멎고 건강한 잇몸을 되찾게 된다.

△스케일링은 한 번 하게 되면 자꾸 해야 하기 때문에 안하는 것이 좋다.
스케일링을 하고난 뒤에는 치석이 조금만 끼어도 많이 낀 것처럼 느끼게 되며 그러므로 한 번 하면 자꾸 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스케일링을 하던 안하던간에 치석은 우리가 음식물을 먹게 되면 치아에 끼게 되므로 스케일링을 하므로써 치석이 더 잘 낀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앞니가 벌어지는 아이는 교정이 필요하다.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 앞니가 벌어졌다며 자녀를 데리고 치과를 찾는 부모들이 많다. 그러나 이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이가 나올때는 저항이 적은 쪽으로 나오기 마련인데, 잇몸의 가운데에는 소대 라는 부분이 있어 이 부분을 피하여 이가 나오게된다. 대부분 둘째 앞니가 양쪽으로 나오면서 벌어진 첫번째 앞니를 모아주므로 이 시기까지 기다려보는 것이 좋다. 또한 송곳니가 나오면서 거의 모든 영구치의 맹출이 끝나게 되는데 정상적인 경우 이 시기에 앞니의 배열이 가지런해진다. 하지만 소대가 너무 두꺼워서 외과적 수술이 필요한 경우나 턱뼈의 성장정도나 치아의 크기의 부조화 혹은 부모의 치열상태에 따라 교정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으니 미리 진단을 하는것이 필요하다.

△ 아이가 자라면서 이도 커진다.
사춘기 때 몸이 자라면서 치아도 커지므로 일찍 치료할 필요가 없다고 믿는 부모가 많다. 그러나 이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영구치가 나올 때 이미 다 자란 상태에서 나온다. 물론 턱뼈는 성장기와 함께 계속 자란다. 하지만 턱뼈가 자라면서 생긴 공간은 둘째 어금니와 사랑니가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메워진다. 따라서 이가 다 자랄 때까지 치료를 미루는 것은 옳지 않다.<김수걸·치과의·제민일보의료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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