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김대생 기자> 2005학년도 제주영송학교 작품전시회가 5일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열렸다.
제주영송학교 재학생들의 작품이 수준급으로 인정을 받으면서도 정작 취업과는 연계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제주영송학교는 5일 제주학생문화원 1층 로비에서 학생들이 그동안 배워온 것을 풀어내는 ‘작품 전시회’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일반인들이 평소 정신지체 장애인들에게 갖고 있는 편견도 무너뜨리자는 취지였다.

전시된 작품은 8개 부문에 653점. 특히 ‘바자회’ 형태로 학생들의 작품을 판매하며 일반인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전시된 작품들이 전문가 못지 않은 수준급이라고 평가했다. 일반 문구점에서 볼 수 있는 팬시용품이나, 도자기류, 공예 작품의 수준은 매우 높았다. 제주영송학교 학생들은 올해 전국장애학습 기능대회와 호남정신지체인 기능경진대회에 출전, 3위에 입상할 정도로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실력이 곧바로 취업과 연계되지 않고 있다. 매년 영송학교 고등부를 졸업하는 15명 가량의 학생 가운데 취직을 하는 학생들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정루시아 교사는 “일반인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이같은 행사를 마련했고, 행사를 통해 학생들도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는 계기가 되고 있다”면서도 “고등부 졸업후 진로문제를 해결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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