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에 간직하고픈 교지, 여고시절 추억 빼곡이 담아…학원 3주체가 만든 최고의 결과물

신성(晨星), 그야말로 샛별이다. 교지 「신성 제64호」(신성여고)를 들여다보면 더 그렇다. 「신성」은 표지의 글귀부터 읽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여러분은 대단한 존재입니다. 여러분이 공부를 하는 모습,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모습, 어떤 모습을 보더라도 예쁘게 보입니다. 그런 모습들을 「신성 64호」라는 추억의 상자에 넣었습니다.”

여고시절의 추억이란 평생 가슴에 남는 일이다. 「신성」은 그런 추억이 정말 평생 가슴에 남도록 꾸려졌다. 제7회 전도 학교미디어 콘테스트에서 교지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것도 그런 추억을 하나하나 잘 엮어, 멋들어진 이야기로 풀어냈기 때문이다.

「신성」은 우리가 알고 있는 식상한 교지의 틀을 깼다는 점에서 눈길이 간다. 문집을 보는 듯한, 학교의 소식만 가득한 그런 교지가 아니다. 한 번 손에 올려놓고 교지를 쳐다보라. 책꽂이에 간직하고픈, 책갈피에 낙엽이라도 하나 꽂아두고픈 그런 책을 닮은 교지가 「신성」이다.

졸업을 앞둔 교지부장 이은숙 학생은 “교지를 만들면서 배운 점이 많다. 교사·학부모·학생이 한데 어우러져 만든 최고의 결과물이라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신성」엔 학교 구성원 전체의 땀이 배어있음을 말하고 있다. 특히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4계절을 테마로 했기에 교지부원들의 힘만으로는 부족했다. 주위의 적극적인 도움이 아니었다면 「신성」에 최우수라는 타이틀을 안겨주지는 못했을 것이다.

매년 발간되는 「신성」은 곧 65호를 내놓을 계획이다. 테마는 무엇일까. 2학년 교지부장인 김민애 학생은 주제를 살짝 흘려준다.

‘신성’ 냄새가 가득한 ‘슈퍼스타(SUPER ☆)’가 새로운 교지의 테마란다. 해마다 색깔을 달리하기에 「신성」에 잔뜩 기대가 간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