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제철인3종 경기대회가 오는 25일부터 내달 4일까지(본경기 7월2일) 중문관광단지 등 제주도 일원에서 열린다.

 제주도와 한국관광공사 주최,서귀포시·제주도트라이애슬론경기연맹 등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외국인 1200여명을 비롯해 내국인 300여명과 가족·관광객 등 총 3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최고의 철인을 가리게 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한국방문의 해 추진위원회가 특별후원하고 있어 2001년 한국방문의 해의 성공적인 준비와 ‘스포츠 메카’로서의 제주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제주 국제철인3종 경기대회는 WTC(세계철인3종경기연맹)가 승인한 아시아지역 공식대회로서 매년 10월 하와이에서 열리는 국제철인 3종경기대회의 월드컵이라 할 ‘월드 챔피언십’의 아시아지역 예선전 성격을 띠게 된다.

 이에따라 월드챔피언십에 참가할 수 있는 시드권 100장을 받기위해 국내·외 선수들간에 한 치 양보도 없는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참가선수는 외국인중 일본이 700여명으로 가장 많고 1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하게 포진돼 있으며 여성선수 90여명도‘철인’에 도전한다.

 철인 3종경기는 수영 3.8km와 사이클 180km·마라톤 42.195km 등 총 226.195km를 완주토록 함으로써 실로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경기라 할 수 있다. 3개의 경기코스를 17시간안에 완주해야만 참가선수들의 목표인 ‘철인’이라는 칭호를 부여한다.

 지난 1970년에 미국에서 시작된 철인 3종경기는 전세계 동호인수가 100여국·1000만명에 이르고 있다. 올해 열리는 시드니올림픽부터는 단축코스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정도로 국제스포츠로서 인정을 받고 있다.

 내달 2일 열리는 이번 대회의 본 경기는 중문해수욕장에서 수영경기를 시작으로 중문관광단지와 서귀포시 일주도로(12번국도)를 거쳐 제주시 해안도로 등 제주도를 한바퀴 도는 사이클이 치러진다. 마라톤은 중문단지-중문오렌지파크-남서관광농원구간을 3회 왕복하게 된다.

 특히 이 경기코스는 한국최고의 관광명소인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데다 평탄한 지형을 갖춘 해안변 일주도로를 중심으로 짜여져 제주관광홍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사전에 코스를 답사한 대회 관계자들도 “최고의 국제철인경기 대회 코스”라는 찬사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참가선수들의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주최측은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이미 지난 3월부터 대회조직위원회와 대회본부 등을 구성·운영하고 있고 각종 부대행사를 별도로 마련하고 있다.

 또한 서귀포시이벤트 자원봉사단을 비롯해 20개 기관·단체 2000여명이 경기진행 등 자원봉사를 희망했으며 텐트·결승탑 등 시설물 설치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우선 25일에는 중문관광단지 일원과 중문해수욕장 등지에서 선수단과 관광객 등이 참여하는 ‘해녀해산물채취경연대회’와 함께 열려 경찰오토바이 퍼레이트와 민속무용·장기자랑·해상퍼레이드 등이 펼쳐진다.

 또한 30일 오후 6시에는 본부호텔인 롯데제주호텔의 크리스탈·루비룸 등에서 선수·대회관계자 등 1400여명이 참가해 전통공연과 선수소개 등을 하는 전야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중문관광단지 일대에는 향토음식점과 일반음식점 및 김치·김 판매점 등 3개동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주최측은 대회기간중에 도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통제에 따른 특별수송대책 등을 수립해 놓고 있다.

 본 경기가 열리는 2일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중문관광단지 입구에 대해 전면 차량통제가 이뤄지고 일부 경기코스도 부분적으로 차량 출입이 제한된다.

 이에따라 주최측은 시내버스와 공항 리무진버스 등을 천제연 주차장 종점 등을 경유토록 하고 여미지입구와 하얏트호텔까지 소형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명실상부한 대규모 국제대회로서 스포츠와 관광을 연계한 제주 관광자원의 다양성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춰놓고 있다”고 말했다.<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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