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업기술원이 보유한 농기계수리지원차량이 인력부족으로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각 마을을 순회하며 고장난 경운기등 농기계를 신속히 수리하기 위해 지난해 차량 1대를 구입, 애월읍 상귀리 소재 농기계교육훈련장에 배치했다.

 그러나 농기계교육장에 근무하는 인력이 3명에 불과함으로써 수리지원차량이 사실상 주차장에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4개 시·군지역에서 직접 농기계교육장을 방문하는 수리건수가 지난 5월말 현재 292대에 이르는등 교육장내 업무가 폭주함으로써 3명의 인력으로는 순회서비스 활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실례로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차량을 이용한 순회수리지원 실적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인력을 충원, 농기계교육장의 원래 목적을 충실히 이행하거나 인력보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시·군기술센터에 차량을 관리이전 활용하는등 행정당국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양모씨(53)는“도민의 세금으로 구입한 차량이 목적과 다르게 주차장에 방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인력의 추가배치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대해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현재의 인력으로 차량순회수리지원활동에 나서는 것은 힘들다”며“도본청에 인력충원등 추가 배치를 계속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박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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