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군과 피해농가들이 강풍과 폭설로 인해 파손된 비닐하우스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군에 따르면 19일 성산읍 지역에서 하우스 철거작업을 시작으로 20일 212명을 투입해 남원·성산·표선지역 11농가를 대상으로 하우스 지붕 눈치우기, 하우스 철거 등 복구작업이 이뤄졌다.

이날 복구작업은 13∼18일 6일동안 쌓였던 눈을 치우는 데 주력했고 21일부터 군·전경 부대 등 12개 기관·단체에서 261명의 대대적인 인력을 동원해 성산 과 표선 지역 농가에 대해 비닐제거 등 하우스 철거작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제주지역에 대설주의보와 강풍경보가 발령됐고 해당 마을에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눈이 내리면서 복구작업이 불가능해 인력을 투입하지 못했다.

게다가 이번 폭설과 강풍으로 인해 비닐하우스 파손 등의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복구작업 지연과 맞물려 농가와 행정당국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남군은 복구작업 지연으로 인한 추가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고 날씨가 개면 즉시 인력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가시리 지역주민은 “폭설로 인해 주민들의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는 상태”라며 “안정을 찾고 복구할 틈도 없이 또다시 많은 눈이 내려 하늘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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