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제주지역 고3 학생들 사이에 ‘몸 가꾸기’열풍이 불고 있다.

제주지역 일선 병·의원들에 따르면 최근들어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이 성형외과나, 비만클리닉, 치과병원 등을 방문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제주시내 모 성형외과인 경우 수험생들의 성형에 대한 상담이 끊이지 않고 있고, 상담을 받은 학생 가운데 절반 정도는 실제 수술을 받고 있는 등 1일 평균 3∼4명의 수험생들이 수술대에 오르고 있다.

또 매년 수능이 끝나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치과를 찾아 치아교정을 하는 수험생들도 늘고 있고, 몸매를 고치기 위해 비만클리닉을 찾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다.

이외에도 여드름 치료 등을 위해 피부과를 찾거나, 운동을 통해 자신있는 몸매를 만들려고 헬스클럽을 찾는 수험생들도 늘고 있다.

이는 ‘얼짱’, ‘몸짱’ 등으로 표현되는 외모지상주의 영향도 있지만, 얼굴과 몸매 성형 등을 통해 자신감 회복을 위해 병원을 찾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성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긍정적으로 많이 변화되면서 성형에 대한 거부감도 줄고, 최근 의료기술 발달로 짧은 시간에 큰 부작용 없이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이같은 현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모 성형외과 관계자는 “친구들과 함께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거나 전화로 문의하는 경우가 최근에 부쩍 늘었다”며 “수술을 받는 학생들 대부분은 성형에 대해서 큰 부담감 없이 수술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성형전문의들은 “청소년기에는 체형변화가 크기 때문에 성형수술을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한 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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