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성산일출제가 2005년 12월30일부터 2006년 1월1일까지 성산일출봉 일대에서 열려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축제기간 흐리고 비 날씨가 이어지면서 행사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으나 다행히 본격적인 행사가 열린 31일 저녁부터 비가 그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가운데 새해맞이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됐다.

31일 오후 6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풍물패 마로의 사물놀이 공연, 감귤이벤트, 도립예술단 공연, 관악연주, 청소년가요제 등이 열려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었다. 특히 이천수·이종민 선수 등 울산 현대축구단 선수들이 사인회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집중됐다.

2006년 새해를 몇 분 앞두고 행사장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은 새해를 기다리며 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치기 시작했다. 새해가 왔음을 알리는 버튼이 눌러지는 순간 함성과 자축의 소리가 일출봉 울렸다.

이어 행사장 중앙에 캠프파이어장에 불이 타오르기 시작한 가운데 수천발의 폭죽이 터지며 10여분간 불꽃이 하늘을 메우면서 관람객들의 탄성이 이어졌다. 또 도민과 관광객이 한데 어울려 강강수월래를 하며 일출제의 절정을 장식했다.

그러나 흐린 날씨로 인해 일출 광경이 잡히지 않아 이른 아침 해뜨는 광경을 보기 위해 성산일출봉에 올랐던 많은 관람객들이 아쉬움을 자아냈다.

관람객들은 소망을 담은 치어를 방류하고 일출예정 시간보다 1시간정도 지난 후 일출봉위에 구름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해를 바라보며 해맞이의 위안을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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