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에 있는 공기층을 이용할 경우 하우스 가온재배 유류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제주군농업기술센터는 제주도 지질 특성상 60∼70m 지하에 형성된 공기층이 4계절 항상 섭씨 16∼18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착안, 지난해 한경면 저지리에서 공기휀을 이용해 지하공기를 빨아올린후 닥트(천으로 된 공기분산 통로)를 이용해 하우스에 골고루 분산시키는 사업을 추진했다.
이 결과 여름철에는 하우스 온도를 25∼28도 정도로 낮추고 겨울에는 10도 가량으로 올려 하우스 작물생육에 알맞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귤하우스 가온재배에서 경유를 사용할 경우 10a당 연료비는 연간 668만2000원이 들었으나 지하공기층을 이용할 경우 연료비는 387만6000원으로 42%인 280만6000원이나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감귤 가온재배의 경우 총비용중 유류대 점유비율이 45%나 점유하고 있다”며 “연료로 사용하는 경우는 ℓ당 가격이 2004년 578원이었으나 지난해말에는 700원으로 21.1%나 상승하면서 감귤 가격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으나 지하공기층을 이용할 경우 농가에 큰 도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하우스 내부 온도를 생육최적온도에 맞춤으로써 조기 착색을 유도하고 품질향상 및 조기출하도 가능할 전망이다.
북군은 이에따라 올해 군비 4000만원을 투입, 5곳에서 지하공기층 이용 하우스 에너지 절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김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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