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개발을 통한 농업용수 공급이 처음으로 권역화 사업으로 추진된다.

북제주군은 애월읍 상가리와 납읍리 등 8개리에 대한 농업용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1일 4000t 규모의 지하수 개발을 권역화 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 지역에는 현재 12개의 관정에서 1일 800t 규모의 농업용수가 642㏊의 농경지에 공급되고 있다.

그러나 농업용수 사용량이 증가하고 가뭄이 들어 일시적으로 수요량이 늘어날 경우 일부 농경지는 수압이 약해 물을 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북군은 올해부터 2010년까지 5개년 사업으로 126억9000여만원을 들여 지하수개발 4공과 저수조 7곳(1만3500t), 배수지 2곳(2000t), 용수로 2㎞ 등을 시설, 수혜면적을 1044㏊로 확대키로 했다.

특히 새로 개발되는 용수시설은 배수지와 저수조를 통해 많은 양의 물을 저장했다가 PE관(125㎜) 용수로를 통해 각 마을에 이미 설치된 관로에 농업용수를 공급토록 함으로써 일시에 많은 양의 농업용수를 사용하더라도 문제가 없도록 구축되고 있다.

북군 김양훈 농업기반담당은 “소규모로 시행돼온 밭기반정비사업지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내 최초로 광역적·종합적 밭기반정비 및 농업용수원 개발사업계획을 수립·추진함으로써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한편 북군은 이미 사용중인 농업용지하수에 대해서는 관리의 일원화를 위해 315개 관정별 수리계 조직에서 관리하던 것을 82개 마을로 통합, 마을단위로 관리토록 하는 등 공공관리 체계로 전환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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