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풍치)의 관리

치주질환은 일반적으로 진료하기 어려운 질병이다.

그 첫째 이유는 치료가 어렵다는 것, 두번째 이유는 치료를 한다고 해도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것, 세번째 이유는 치료를 종료하고 정상적인 상태를 회복해도 다시 재발한다는 것이다. 즉 치주질환(풍치)은 치료가 어려운데다가 예후를 좋은 상태로 유지하는 것도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치주질환은 환자 스스로의 예방 관리와 치과에서의 정기적인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치주질환은 15세 이후의 성인에서 발생하기 쉽다고 하는데 중년이후의 성인들 대부분이 치조골 상실을 포함한 치주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치주질환의 원인 역시 세균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구강 내에는 많은 종류의 세균들이 정상균총(Normal flora)을 이루며 서식하고 있는데 세균과 인간은 공생관계이면서 경쟁관계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적절한 세균의 관리는 치주 건강의 척도라 할 수 있다.

환자 스스로 할 수 있는 치주질환 예방에는 첫째로, 적절한 칫솔질과 구강용품의 사용을 들 수 있다. 음식물을 섭취한 후 치아에 달라붙는 치태가 병원성을 갖기까지는 24시간이 걸린다고 하고 일반적으로 치태를 완전히 제거하려면 3분은 부족하고 10분 정도 칫솔질을 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식후 3번, 잠자기 전 3분정도 지속적으로 칫솔질을 잘 하고 치실과 치간 치솔, 치아 세정기 등으로 치아 틈사이의 음식물을 잘 제거해 준다면 일단 치주질환의 발생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들 것이다. 이 경우 칫솔모는 부드러운 나이론으로 된 것이 치아에 주는 외상을 줄일 수 있다. 둘째는 치과에서 정기적인 검진과 관리이다. 가장 기본적인 진료는 스케일링이다. 칫솔질로 제거되지 않는 치석과 잇몸속 염증을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염증이 심하고 치조골이 파괴되었다면 치주 소파술과 같은 전문적인 치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때 치아가 시리거나 통증이 심하면 치아를 보존하는 치료도 병행되어야 한다. 치주질환의 진행정도는 육안 검사, 방사선 검사, 치주낭 검사 등을 통하여 알 수 있다. 전문적인 치주 치료는 잇몸 속 치근에 붙어 있는 독성이 강한 치석과 연조직의 염증을 제거하고 치아와 치조골을 보호해 주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15세 이상이라면 치주질환의 예방에 관심을 가지고, 중년 이상이 되면 치주질환의 관리에 관심을 가져야만 구강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부경돈·치과의·제민일보의료자문위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