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휴대전화 보급대수는 3천3백만대로 보급률 74%를 기록, 세계1위이다.

이로 인해 운전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운전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자동차시민연합의 조사에 따르면 운전자중 50%가 운전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중 휴대전화를 이용하여 긴급한 상황의 처리,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단조로움의 해소, 도로교통정보의 수집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으나, 주의력 산만과 통화내용이 심리적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등 부정적인 측면이 많다.

이러한 위험성과 함께 운전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적발되면 승합차는 7만원, 승용차 6만원, 이륜차 4만원의 범칙금을 물게 되고 벌점 15점을 부과 받는다.

선진국의 공통된 연구 결과는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은 혈중알콜농도 0.1%인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과 비슷하며, 1회 운전중 3회 전화시 사망률은 2배, 부상률은 3배가 높다는 것이다.

또한, 급브레이크조작과 신호, 차로위반등 안전수칙을 위반할 확률이 무려 30배나 높아진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는 원인은 사람은 동시에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운전이란 정확한 인지, 판단, 조작을 요구하는 복잡한 작업으로써, 이러한 복잡한 작업을 정확히 하기 위해서는 심신을 전부 이용, 고도의 집중력을 갖고 수행하여야 한다.

그러나 운전중 휴대전화를 사용함으로써 정보처리능력을 감소시켜 위험한 상태를 쉽게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운전자의 안전과 타인의 안전을 위해서는 운전중 휴대전화는 잠시 꺼두어야 할 것이다.<임민철·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제주도지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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