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산 노지 감귤 가격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제주도와 농협 등에 따르면 올들어 10㎏ 상품을 기준으로 1만4000~1만5000원대(평균 경락가격 기준)를 유지하던 감귤 가격이 지난주말(14일) 1만1800원으로 떨어졌다.
같은 시기 2004년산 감귤 가격이 최고 1만6500원(2005년 1월 15)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05년산 가격은 지난달 10일 폭설·강풍 등으로 물량 공급이 줄어들면서 1만6000원대에 진입하는 등 순항했지만 설을 2주일여 앞두고 가격이 하락하면서 농가 등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처럼 감귤 가격이 떨어진 이유는 설 대목을 겨냥한 저장 사과와 배가 출하되기 시작한데다 하우스딸기 등 시설 과일 출하가 늘어나면서 소비가 분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전체 감귤 생산량 중 30% 정도(15만t 내외)가 저장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최근 이들 물량 중 준상품과인 6~8번과 출하가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6~8번과의 경우 상품과에 비해 가격이 65%수준에서 형성되는데다 소비자들의 선호도도 떨어진다는 것이 도매 시장 관계자들의 중론.
16일 출하물량이 다소 줄어들면서 경락가격 역시 1만3800원대(서울 가락동 시장 기준)로 돌아섰지만 앞으로 특별한 가격 견인 요인이 없어 감귤 가격 약보합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