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군관광지관리사무소가 안덕면 산방굴사에 낙반현상 방지책 마련을 추진하고 있으나 공법상의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군관광지관리사무소와 지역주민에 따르면 산방굴사는 30여년동안 관리·운영되면서 낙반현상이 발생하지 않았으나 산방굴사 외벽에 풍화작용 등으로 인해 2003년부터 동굴내벽과 천정에서 암반이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다.

관광지관리사무소는 이로 인해 산방굴사를 찾은 관광객 등이 사고가 우려됨에 따라 낙반위험이 있는 동굴내 동·서측면에 차단봉과 화분 등을 비치해 진입을 통제하고 관광객에게 안전모를 제공하고 있다. 또 낙반현상 방지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용역을 실시했다.

하지만 낙반현상을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뚜렷한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용역결과보고서에서 ‘나이론모노필라멘트 공법’으로 낙반방지공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의견이 제시됐지만 관광지관리사무소는 이 공법의 경우 현재까지 시공된 사례가 없어 효과검증이 안돼 공사를 시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기존 쇼크리트 공법은 동굴의 외벽을 접착력이 강한 물질로 덮는 방법으로 동굴원형훼손이 불가피하고 영구적으로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 시공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역주민들은 낙반현상방지대책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산방굴사 방문한 관광객이 천장에서 떨어진 돌에 의해 다칠 수도 있고 이로 인해 관광지 이미지도 훼손될 수 있다며 대책마련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관광지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우선 관광객들에게 안전모를 제공하고 안내원을 배치해 낙반현상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막고 있다”며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낙반현상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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