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과 도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2006탐라국입춘굿놀이가 ‘2006병술년 새철에 신명을 갈다’를 주제로 3일 오후 5시 낭쉐코사를 시작으로 2일간의 축제에 들어갔다.

입춘을 바로 앞둔 3일 입춘굿놀이 전야제는 오후 5시 시청광장에서 낭쉐코사와 제주시청-목관아지를 잇는 낭쉐몰이, 목관아 광장에서의 방액·대동 놀이로 이어졌다. 전야제의 볼거리는 뭐니뭐니해도 낭쉐몰이.

입춘한파로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에도 불구하고 10개동 풍물패의 흥겨운 걸궁가락에 맞춰 제주시청-목관아를 행진하는 낭쉐, 탐라왕(제주시장), 도황수, 제주목사, 통인, 포졸의 행렬이 볼거리를 제공했다.

탐라국 입춘굿놀이는 4일 본축제인 입춘굿과 입춘탈굿, 다양한 부대행사로 이어진다.

오전 10시 거리의 액을 물리치는 거리도청제가 9개동 풍물패에 의해 이뤄지고, 오전 11부터 오후 3시까지 목관아 연희각 앞마당에서는 입춘굿이 재현된다. 오후 3시 입춘탈굿이 재현되는 한편 통영오광대, 놀이패 한라산, 풍물굿패 신나락 등의 축하공연도 풍성하다.

이외에도 목관아 내에서는 서예가 현병찬씨의 가훈써주기, 박재동 화가의 얼굴스케치, 역술인 최성택의 신년운수 등을 비롯해 각종 전시, 전통체험가 마련된다.

입춘굿놀이는 신구간에 하늘로 올라갔던 1만8000신들을 지상으로 청하고 대접하면서 한해의 평안과 풍농을 관민이 함께 기원하는 풍농굿. 지난 99년부터 복원돼 올해로 8번째를 맞고 있다. 2006탐라국 입춘굿놀이는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민예총이 주관한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