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산 제주감귤의 1만원 지저선이 무너졌다.

제주도와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 농협제주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4일 주요 도매시장 감귤 평균 경락가격이 10㎏ 기준 8500원으로 떨어졌다. 이는 같은 기간의 2004년산 2만400원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은 물론 2003년 8800원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특히 2005년산 감귤은 첫 경락가격 1만1000원대(10㎏)으로 출발, 1만6000원대까지 가격이 올랐다가 처음 8500원대로 떨어져 농가 등에 미치는 충격도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감귤 출하가 하루 6000t이상 몰리면서 1만1000원대의 가격 하락이 나타났던 지난 설과는 달리 전반적인 시장 변화로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 등이 파악한 농가 보유 물량은 5만~7만t 수준. 전체 생산량의 89%정도가 출하되는 등 출하 계획은 수월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타 과일 등에 비해 저장성이 떨어지고, 6~8번과 등 준상품과 비율이 높아 적정한 소비자가격 형성을 고민해 왔다.

이번의 감귤가격 하락은 딸기 등 신선 과일의 가격이 설 전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떨어지면서 전체 과일의 가격 하락을 유도, 감귤 가격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가격 동향만 믿고 출하를 꺼렸던 일부 농가의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며 “시장 변화에 따른 가격 하락은 특별한 방법이 없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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