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골프장의 농약 사용량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일부 골프장인 경우 엔도설판과 포스팜 등 인체에 해로운 고독성 농약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부가 2일 발표한 ‘99년 골프장 농약사용량 및 잔류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도내 골프장의 경우 전년 ha당 전국 평균 12.9kg을 훨씬 뛰어넘은 평균 21.92kg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용된 농약 종류도 125개로 98년 114개보다 11개나 늘었다.

 도내 골프장별 ha 평균 농약사용량을 살펴보면 크라운골프장이 33.54kg으로 가장 높았으며 파라다이스가 16.56kg, 핀크스 18.3kg, 다이너스티 20.6kg, 중문 24.98kg,오라 23.91kg, 제주 14.92kg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부분의 도내 골프장 방류수에서는 농약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엔도설판은 땅강아지,벼룩잎벌레등 토양해충을 없애는 농약으로 사람이 중독되면 중추신경계와 간·신장이 손상돼 기억력상실과 인지력상실등 증상을 일으키며,포스팜은 소나무 솔잎흑파리 등을 예방하는 농약으로 심하게 중독되면 생식기능 장애현상을 일으켜 기형아 출산을 유발하거나 유전적 결함을 촉진시키는 성질이 있어 특정유독물로 분류돼 있다.

 이와 관련 크라운골프장 관계자는 “오픈 당시 일정부분에 대해 약2000kg의 농약을 사용한 것은 사실이나 현재는 1/4 수준으로 떨어트렸다”며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통해 적정량의 농약사용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송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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