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제주군 애월읍 신엄리에 사는 구엄초등학교 학생들이 인도가 부족, 사고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국도 12호선인 신엄리 교차로에서 구엄초등학교까지 거리는 약 400m다. 국도 12호선은 편도 4차선 도로이다.

도로변에 있는 신엄중학교 정문 앞은 인도가 있어 도로를 기준으로 북쪽에 사는 어린이들은 이 인도를 이용해 구엄초등학교 정문 맞은편까지 간 후 횡단보도를 건너 학교에 가고 있다.

반면 도로 남쪽에 사는 어린이들은 도로 남쪽변에 인도가 없어 갓길을 이용하거나 횡단보도를 건넌 후 도로 북쪽에 설치된 인도로 학교앞까지 간후 다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그러나 일부 어린이는 갓길을 그대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어 뒤쪽에서 다가오는 차량이 자칫 갓길을 침범하거나 어린이들이 보행중 차도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학부모 진모씨는 “인도가 잘 시설돼 있다면 횡단보도를 한번도 건너지 않아도 되는데 인도가 없어 아이들이 갓길을 이용하거나 횡단보도를 두번이나 건너야 해 이만저만 불안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진씨는 “2004년에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학교 앞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적도 있다”며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 차들도 문제지만 학교 앞 인줄 모르는 사례도 있는 만큼 교통안전시설 확충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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