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이야기가 지금도 통용될 수 있을까. 첨단 과학시대인 21세기에 사는 우리로서는 아주 옛 이야기로만 느껴진다. 그러나 어린이들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다. 18년 이야기를 묶은 「굴렁쇠 11호」에는 그런 마음씨 착한 이야기들이 가득 배어 있다.

서귀포초등국어교과 교육연구회(회장 진영삼, 서귀북교 교사)가 최근 내놓은 「굴렁쇠 11호」는 글로 읽는 문화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오래 전에 써 둔 어린이들의 좋은 글과 연구회 선·후배들의 주옥같은 작품이 함께 들어 있다.

「굴렁쇠」는 지난 1988년 창간호를 시작으로 어린이들의 작품을 담아왔다. 11호에 오래 전의 작품을 담은 이유는 옛 것의 소중함을 일깨우자는 뜻에서다. 어렸을 적의 향수, 그 속에 묻어나는 아름다운 글과 말들이 우리가 가장 아껴야 할 문화유산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굴렁쇠 11호」는 창간 당시 작품 16편을 포함, 지난해까지 굴렁쇠 문예작품 공모전 입상작 등 225편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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