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학업중단 학생들이 매년 상당수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고교 재학중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244명이며, 재입학자수는 4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3년에 발생한 학업중단 학생에 비해 줄어든 것이지만 체계적인 프로그램 운영으로 이들을 학교 생활에 적응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지난 2002년 학업중단 학생은 무려 447명(재입학 72명)에 달했고, 2003년에는 339명(재입학 58명), 2004년은 306명(재입학 49명)이나 됐다.

학업중단 학생 가운데 일부는 비행 등으로 사회문제를 일으키는가 하면, 사회에서도 비행청소년이라는 편견과 무관심 때문에 스스로의 문제를 헤쳐가는데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이런 학생들을 사회로 진입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모색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달부터 ‘학교생활 적응 프로그램’ 위탁 운영에 들어갔다. 이 프로그램은 이달 중순까지 지속되며, 도교육청은 생활 적응 프로그램 운영 결과를 파악한 뒤 다음달 31일까지 각 고교에 재입학자 명단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학업중단 학생수에는 검정고시 준비, 건강상의 문제, 유학·이민 등에 따른 학업중단자도 포함돼 있다. 다행히 매년 학업중단 학생이 줄고 있다”며 “학교생활 적응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인 편견도 바로잡는 노력이 덧붙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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