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해 성사 전망을 높이던 미국 조지워싱턴대 제주캠퍼스 조성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되면서 당분간 외국대학 유치활동이 침체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제주도는 최근 그 동안 공들였던 조지워싱턴대 제주캠퍼스 유치가 힘들다고 보고, 외국대학 유치에 필요한 비즈니스플랜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다음달 발주키로 했다.

이번 용역은 대학뿐 아니라 특별자치도 추진으로 확대된 초·중등 외국교육기관 유치까지 포함한 것으로 외국교육기관의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사업타당성 분석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이미 용역비 5억원을 확보했으며 다음달 국내·외 전문기관을 대상으로 공개입찰을 통해 용역기관을 선정키로 했다.

용역결과는 최소한 연말까지 제출토록 해 내년 초부터는 이를 토대로 외국대학 및 초·중등 외국교육기관 유치활동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에 올 한해는 외국대학 유치활동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004년 8월 조지워싱턴대 스티븐 조엘 트락텐버그 총장과 김태환 지사, 강기권 남제주군수 등이 참가한 가운데 군유지(115만평) 무상임대 등의 내용을 남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지금까지 진척 사항은 전무한 상태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외국의 유수한 대학은 물론 초·중등 외국교육기관 유치에도 활용이 가능한 비즈니스플랜을 수립하려는 것이다”면서 “내년부터는 비즈니스플랜을 활용한 외국교육기관 유치활동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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