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브랜드교복값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며 가격인하를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13일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이 ‘교복값을 내리지 않을 경우 전국의 학교를 상대로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제주지역도 중·고교생들의 교복값(체육복 포함)이 적게는 13만원대에서 많게는 25만원대로 브랜드 교복값이 일반 교복에 비해 2배 가량 비싸게 판매되고 있어 적절한 교복값 책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도내 교복판매점들의 판매가격을 확인한 결과 학교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지만 브랜드교복은 23만∼25만원대로 성인의 정장 1벌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비브랜드는 13만∼15만원대로 가격차이가 크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 2명을 둔 가정에서 브랜드 교복을 구입했을 경우 교복비용으로만 50만원이 넘어 학부모들의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처럼 교복가격이 큰 차이가 나는 데는 대형 교복 업체들이 유명연예인을 동원해 광고와 경품 제공 등으로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으며 학생들 사이에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이 때문에 학부모단체는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가격에서 20% 정도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단체는 “대형 교복업체 4곳을 상대로 교복값 인하와 교복원가공개를 요구했지만 이렇다할 답변을 아직까지 듣지 못해 전국의 중·고교 입학생들이 교복을 입지않고 등교할 수 있도록 15일께 교육부와 전국 중·고교 학교장과 학부모회장 등에 협조공문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