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몰입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정부 차원에서 재차 나왔다.

16일 교육인적자원부의 주요 업무계획 등을 소개하기 위해 제주도를 찾은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국제자유도시에 걸맞게 영어 교육을 강화하려면 몰입 교육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정부 차원에서 제주도를 영어 공용화 지역으로 만든다고 한 데 이어, 김 부총리가 ‘영어 몰입 교육’을 재차 강조함으로써 도내 각급 학교에서의 영어 교육도 변화가 예고된다.

제주도교육청는 이에맞춰 외국어학습센터에서 영어 몰입교육을 시범 실시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게 된다.

외국어학습센터는 올해 시범적으로 영재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초등학교 6학년, 중학생 1학년을 대상으로 수학·과학·역사 등의 교과를 ‘영어 몰입 교육’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방과후 학교를 이용한 초등학교 조기 영어교육도 확대된다. 도교육청은 도내 6개 초등학교(화북교·한라교·김녕교·저청교·서귀중앙교·서호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영어 조기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효과가 좋을 경우 다른 학교로 확대할 예정이다.

그러나 영어 몰입교육 확대는 교사 확보와 학생 수준을 평균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등 쉽지 않은 문제가 기다리고 있는만큼 당장 확대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진표 부총리는 이날 신제주교 등을 둘러본 뒤 제주교육박물관에서 각급 학교 학교장과 학교 운영위원 등을 대상으로 교육부의 주요업무 계획을 주제로 특강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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