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산 노지감귤 가격이 폭락 사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라봉 등 만감류 가격도 출하초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감귤 처리가 막바지에 들어서는 예년과 달리 지난해산 노지 감귤은 최근에도 1일 2500t가량 출하되면서 한라봉과 금감, 비가림감귤 가격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8일 현재 평균가격 동향은 한라봉(3㎏)은 2004년산에 비해 21% 감소한 1만800원, 금감(10㎏)은 31% 줄어든 1만3300원, 비가림 감귤(5㎏)은 3% 감소한 1만1500원이다.

이처럼 출하초기 만감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저장 감귤이 쏟아지고 있는 데다 딸기 등 경쟁 과일이 출하되고 있고 수입오렌지가 시장에 나오는 등 ‘과일 포화상태’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한라봉은 산 함량이 높은 상태에서 출하되면서 신맛이 나는 등 미숙한 품질 관리가 가격 하락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다음달부터 한라봉 등 만감류의 출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어서 가격 반등 여부는 미지수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노지감귤과 만감류의 출하물량이 서로 겹치면서 가격 하락을 초래하고 있다”며 “한라봉은 충분한 예조 기간을 거쳐 산을 제거하고, 비가림 감귤은 소포장으로 백화점 등 고급 매장으로 각각 출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