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시내버스 운행실태가 극히 불량하다.

 시내버스 두대당 한대 꼴로 운행시간을 지키지 않아 대중교통에 대한 시민불만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제주시가 지난6월19일부터 24일까지 64개 노선에 운행중인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운행실태를 점검한 결과,총 392회 운행회수 중 절반에 해당하는 195회(49%)가 정시운행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내버스 두 대중 한 대는 시간표를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이용객이 많지 않은 구간이나,도로가 협소한 곳,그리고 다른 차량의 불법주정차로 버스운행이 어려운 구간에는 상습적으로 운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3∼5분 차이가 난 차량이 145회,6∼10분 차이가 44회,그리고 11분 이상 차량은 6회로 시는 운행시간표와 6분이상 차이를 보인 차량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러시아워인 경우 교통체증으로 운행시간을 지키지 못해 일부 구간은 운행을 하지 않는가 하면,승객이 많은 정류소는 장기정차하는 반면에 내릴 승객이 없는 정류소는 무단통과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경쟁업체와 중복운행하는 구간일 경우 타사 버스보다 앞서 운행하기 위해 시간표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시는 2일부터 방학기간인 8월 한달 동안 시내버스 정시성을 확보하기 위해 점검반을 편성,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이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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