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대 전체교수 가운데 절반이 보직을 맡고 있어 국립대구조조정 정책에 역행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현재 제주교대의 교수 인원은 총 26명이다.이 가운데 총장과 교육대학원장을 제외한 24명의 교수 가운데 11명이 각종 보직을 맡고 있어 보직교수 비율이 50%에 달하고 있다.

현행 국립학교 설치령에 따르면 교육대인 경우 교무·학생과와 부속시설 6개를 포함 8명의 보직교수를 둘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제주교대인 경우는 이들 법정보직 외에 비법정 보직 3개를 포함 11명이 보직을 맡고 있고 비공식적으로 12개 학과별로 학과장이 있어 실질적으로는 거의 모든 교수가 보직을 맡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이들 보직교수들에게 지급되는 보직유지비만도 만만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게다가 보직교수들은 업무과중으로 강의 준비에 소홀할 수밖에 없어 그 피해가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갈 우려까지 낳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보직교수가 많다는 건 그만큼 교수들이 연구와 강의준비에 전념할 시간이 줄어드는 셈이다”며 “결국은 학생들이 질높은 강의를 받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8월말까지 교·사대 통합을 포함한 국립대 구조조정방안을 확정할 방침이어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좌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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